정부를 대신해 안전보건 관리나 작업환경 측정을 하는 924개 민간 재해예방기관의 지난해 성적표가 나왔다. 최우수 등급인 S등급에는 11개, 불량등급인 D등급에는 82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14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134개 안전관리전문기관을 포함해 11개 분야 9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실시됐다. 기관 운영체계와 재해감소 효과, 사업장 만족도 등을 평가했는데 S등급을 받은 기관은 모두 112곳으로 12.1%에 해당한다. S등급을 받은 안전관리전문기관 ㈜경남안전기술단은 관리사업장의 작업별로 동영상을 찍어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노동자가 유해위험요인 발굴에 직접 참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안전기술단이 최근 3년간 관리한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없었고 재해율도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반면 124개 기관은 미흡(C)등급을, 82개 기관은 불량(D)등급을 받았다. 미흡과 불량 등 하위등급을 받은 기관은 모두 206곳으로 전체의 22.2%다.
노동부(moel.go.kr)와 공단(kosha.or.kr)은 평가 결과를 누리집에 게시해 기술지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사업주가 재해예방기관을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S등급은 올해 점검을 면제하고, 민간위탁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할 때 가점을 준다. C·D등급은 해당 기관이나 담당한 사업장을 점검하고, 민간위탁사업 수행기관 선정시 감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