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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라고 일을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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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희순 댓글 1건 조회 1,818회 작성일 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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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좀 큰 병원에서 카운터로 취직을 했습니다. 나이로 치면 막내는 아니었지만 일적으로는 제가 제일 막내니까 업무도 업무지만 짐 나르기 등 허드렛일부터 시키는 일들은 나이어린분이 시켜도 기분 나쁜 티 안내고 성실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나름대로 여러 일하느라 정신없습니다.(그래서 인지 자기가 좀 미안했나? 어느 날은 또 저보고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멋있다며 일 잘 가르쳐줄테니 잘 해봐라 궁금한 거 다 물어봐라. 라는 식으로 칭찬을 하길래 의외였어요.) 아무튼 네네 하는 절 만만하게 본걸까요? 특히나 야간 진료 때 (저는 퇴근)직원들이 먹을 치킨 같은 간식을 배달로 안 시키고 꼭 저를 시킵니다. 환자분들 드실 죽도 저를 시킵니다. 첨엔 '맨날 있는 수술도 아니니까 특수한 날에만 죽 심부름 하는 거니 다녀와야지' 하고 별생각 없이 다녀왔는데 버스정류장 하나 반 이상 거리를 하루에 두 탕이나 왔다 갔다 하는데, 잦으니까 이게 참 '자기들 먹을 햄버거나, 치킨을 굳이 배달을 안 시키고 나한테 픽업심부름을 시킵니다. 죽도 뭐도 다 배달되는 시기에 굳이?'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게 맞는 건가 싶더라고요? 갑질 같으면서도 갑질 같지 않은 애매한 거 짜증나네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성실하게 네네 웃으며 열심히 일한 게 만만함으로 돌아오는 거면 정말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싫다고 당당하게 표현해라. 거절해라' 이런 충고는 사실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댓글목록

담당자님의 댓글

담당자 작성일

위와 같은 행위는 갑질이 맞고 직장 내 괴롭힘에도 해당할 수 있는 행위들입니다. 귀하가 너무 원만하게 시키는 대로 하니까 그런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분 나쁘지 않게 웃으면서 거절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이대로 참고 있으면 본인만 힘들어지니까요 용기를 내서 자가 의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하여 심부름을 시킨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